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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시의회에 업무보고 자료제출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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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시의회에 업무보고 자료제출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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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여수시가 최근에 각 부서장과 읍·면·동장에게 배포한 공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권오봉 여수시장의 ‘불통’에 여수시의회를 포함한 각계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법적 타당성이 없는 경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에 대한 업무보고 및 자료 제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각 부서와 읍·면·동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업무 공백과 내부 보고체계의 혼선을 막겠다.”는 이유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하나 일각에선 권오봉 여수시장이 보여준 행보는 한마디로 ‘불통’을 넘어 '갈등'을 키운다는 해석이다.


여수시의회는 “감정적이 다, 의정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불만을 터트리지만, 권 시장은 꿈쩍도 안 할 것으로 보인다.


‘불통’의 권 시장은 지적기사를 보도한 신문의 구독을 금지하고 일부 언론과 취재기자에게는 여수시 보도자료를 보내지 않는 등 있을 수 없는 행보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치로 권 시장은 마음에 맞는 시민과 단체, 국회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특정 언론만 상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여수시의회는 “민원이 발생하면 관례로 공무원이 동석했던 만큼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조치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의 이번 조치로 민원이 발생하면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담당 부서에서 서류나 자료를 제공 받고 부서장 또는 담당 직원과 소통을 해서 잘잘못을 알고 문제의 해결점에 접근해야 하는데 서류나 자료를 안 주고 보고도 안 하면 알 수도 없고 해결점도 없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권 시장이 여수시민을 볼모로 잡고 깜깜이로 여수시를 끌고 가겠다고 여수시의회를 압박하는 모습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이 여수시의회를 압박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조치의 효과는 오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에게는 치명적일 거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권 시장에 우호적인 그룹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지만 반대 그룹은 민원 해결이나 주민숙원사업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칫하면 여수시가 지역 갈등과 감정의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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