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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권…'윤석열 죽이기' 돌입" 강준만, '文 정부'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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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 정부·여당 독선 비판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사진=아시아경제DB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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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진보 논객 강준만(64)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24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여당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 교수는 저서 '싸가지 없는 정치-진보는 어떻게 독선과 오만에 빠졌는가?'(인물과사상사)에서 "나는 문 정권이 정치를 '적을 타도하는 전쟁'으로 이해하는 기존의 정치관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라며 "그리고 우리 모두 '증오'를 '정의'로 착각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강 교수는 상대를 용인하지 않는 '진영의 정치'가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 또는 범죄에 비해 적정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는 시각에 꽤 동의한다"면서도 "특수부의 그런 효율적인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걸 원 없이 이용한 건 바로 문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정지' 사태를 언급했다. 강 교수는 "문 정권은 특수부의 칼이 자신을 향하자 펄쩍 뛰면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윤 총장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이나 문재인 정권 시절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다. 해오던 대로 해왔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월성 1호기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나는 월성 1호기 폐쇄 공약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서도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로 하여금 다른 직원의 눈을 피해 일요일 밤 11시 사무실에 들어가 PC 속 원전 문건 444개를 삭제하게 만들 정도로 절차적 정당성을 유린하는 것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는 국가 운영의 기본 질서에 관한 문제"라며 "공무원의 준법 자율성을 말살해 그들을 '영혼 없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중대 범죄행위다. 진보주의자와 진보 언론이 이 국기 문란의 중대성을 외면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교수는 또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씨 등을 향해 "이들은 늘 '거대 꼼수(음모)와 싸운다'며 자주 음모론을 양산해낸다"며 "엉터리 음모론으로 밝혀져도 매우 당당하다. 그런 특권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닥치고 지지'에서 비롯됐다"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현 정권의 '불통' 문제도 꼬집었다. 강 교수는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는 자주 감동을 자아내는 '의전 정치' 중심"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문재인은 소통을 멀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이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는 문 대통령 취임사를 인용한 뒤 "부디 문재인 반대편과의 소통을 하는 데에도 그 따뜻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길 바랄 뿐이다. 반대편이 예뻐서가 아니다.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껴안는 게 대통령의 숙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교수는 1997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 집권 전후 시기부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해온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이다. 대표 저서로는 『김대중 죽이기』, 『김영삼 이데올로기』,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 등이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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