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 10만봉 판 어묵이 있다?

삼진식품, 지난 10월 신제품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 판매 날개
황창환 삼진식품㈜ 대표, 식품트렌드에 발맞춘 ‘저염’ 제품 개발

출시 한달만에 10만봉 판매를 기록한 삼진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 시리즈.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시장에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10만봉을 판 어묵제품이 등장했다.

삼진식품(대표 황창환)은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이 지난 10월에 출시한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이 출시 한 달 만에 10만봉 판매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황창환 대표가 어묵 시장의 신성장동력을 찾아 발굴한 제품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은 영양성분 설계 시스템을 도입해 나트륨 절감과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스마트 푸드’이다. 최근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의 트렌드인 ‘저염’, ‘저당’, ‘프리미엄’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진식품의 주력 품목인 어묵은 수산단백질로 세계시장 경쟁력을 지녔다. 그동안 육류 위주의 단백질 섭취가 건강과 환경 면에서 문제가 되자 이를 대체할 단백질 식품들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어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진식품은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한 2019년도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참여해 어묵 나트륨 저감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나트륨 대체제(SFL CC Standard)로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빵 효모 추출물(MultiromeTM Powder)로 맛의 풍미를 보완한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개발된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은 ‘저염 어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500mg으로 현재 시판되는 조리용 어묵 브랜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787.7mg)보다 3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또한 각 100g당 3g미만, 1.5g미만, 0.5g미만으로 낮췄다.

스테비올배당체(인공감미료), L-아스코브산나트륨(산화방지제), 합성착향료의 3가지 첨가물을 넣지 않은 3無(무) 첨가 제품으로 건강 기능을 강화했다.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은 모듬어묵, 사각어묵, 말이어묵 등 8종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이 시리즈의 전 제품은 100g당 11g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20%를 충족하며, 달걀 2개나 닭가슴살 60g을 섭취했을 때 얻는 단백질 수준과 비슷하다.

삼진식품 황창환 대표는 “이는 수산단백질 기반의 식문화 창출을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수산단백질을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신제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이런 제품들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붓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마크인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도 그런 예이다. 2018년 1월 삼진식품은 어묵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양관리협의회의 'MSC 인증'을 획득했다.

삼진식품이 획득한 MSC CoC(Chain of Custody) 인증은 지속가능한 수산물을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가공 및 유통하는 업체의 제품에 부여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