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일종의 후원금인 '슈퍼챗'이 쏟아졌다.
9일 슈퍼챗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가세연이 받은 슈퍼챗은 약 1500만 원으로, 강 변호사가 자택에서 체포된 지난 8일에는 840만 원의 슈퍼챗 수익이 산출됐다.
가세연이 받은 슈퍼챗은 지난 5일 30만 원, 6일 20만 원, 7일 100만 원으로 하루 평균 100~300만 원 수준이었으나 강 변호사의 체포 이후 최소 5배에서 최대 15배 늘어난 것이다. 슈퍼챗은 '아프리카TV'의 후원 기능인 '별풍선'과 유사한 개념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는 기능이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8일 오전 자택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가세연에서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는 한 사진을 공개해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이후 경찰로부터 3개월간 4차례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불응하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조사를 받고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사진을 보도했던 언론들은 고소를 안 하고, 그 언론을 인용해서 방송한 저희만 특별히 고발한 것에 대해서 좀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강 변호사는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온갖 사람들이 고발을 해서 걸려있는 사건이 수십 건 되는데 경찰·검찰이 부른다고 다 나갔다가는 가세연 업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파 유튜버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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