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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수펙스 조대식 '3연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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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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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이 SK그룹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SK그룹이 내년을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은 만큼 이를 총괄하는 조 의장의 역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3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안정을 꾀하면서도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조대식 의장을 다시 중용한 것을 두고 재계에선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 수펙스 의장은 CEO들을 평가하고 리드하는 자리다. 2013년 설립된 이후 3연임을 한 의장은 이제껏 없었다. 조 의장이 최초다. 조 의장은 사회적가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이어지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조 의장이 그룹 전체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잘 이끌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가이면서 계열사 간 조율에도 능통하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부문 인수, SK건설의 국내 1위 폐기물·수처리업체 인수, SKC의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업체 인수 등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대전환에 있어서 조대식 의장의 적극적인 리딩이 있었다"며 "최태원 회장의 경영 패러다임과 관련해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그룹의 미래를 짜는 '전략통'으로 조 의장에 대한 그룹내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향후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과 ESG 중심의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았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룰 환경사업위원회도 신설했다. 환경사업위원장으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이밖에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며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SK그룹 인사에서는 신규 선임 103명, 부회장·사장 승진 4명 등 총 107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등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예년보다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바이오와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여성 임원도 작년과 같이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전체 여성 임원 규모는 3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는 1982년생으로 38세인 최소정 SK텔레콤 구독미디어담당 겸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이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그룹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의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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