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공급부족을 탓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에 국민의힘이 '유체이탈화법'이라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주택 문제로 하루하루가 심난한데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유체이탈화법을 하다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불과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주택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김 장관"이라며 "그랬던 김 장관이 24번에 걸친 대책에도 오히려 국민들의 고통만 커지자 이제야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그 마저도 전(前)정부에서 인허가를 줄였기 때문이라며 또 다시 '남탓'"이라며 "여당 국토위원장은 '아파트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국민 탓이더니, 국토부장관은 저금리 기조 탓, 시장 유동성 탓, 다주택자 탓. 그것도 모자라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정권을 탓하니 무슨 염치인지 모르겠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그 동안 대체 국토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빌라나 호텔은 보기 좋고 살기 좋게 금방 빵처럼 어엿한 주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금방 구워낸 빵처럼 뚝딱하고서 24번의 대책을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이 정권"이라며 "교체를 수십 번 건의했는데도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다. 재차 김 장관의 교체를 말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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