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8~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예술단이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를 내년 1월8~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향화'는 서울예술단과 경기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1919년 3월29일,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수원권번 일패기생 김향화(金香花) 열사의 삶을 통해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 재조명한다.
'향화'의 주인공 김향화 열사는 구한말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18살에 이혼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원권번의 기생이 된 인물이다. 향화(香花)는 '향기로운 꽃'이라는 뜻의 김향화 열사의 기명이었다. 김향화 열사의 본명은 순이(順伊)로 전해진다.
평소 진취적이었던 성품의 김향화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다. 3·1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3월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수원권번 기생 30여명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심한 옥고를 치른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향화'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서울예술단 단원 송문선과 소리꾼 김나니가 주인공 김향화 역을 맡는다.
'향화'의 입장권은 12월4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11월30일과 12월1일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예매 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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