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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결국 서울시에 매각…"가격협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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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대한항공 26일 송현동 인근에서 매각 조정합의 서명식
서울시가 LH 통해 부지 확보하는 제3자 매입 방식 유력
이견 보이던 가격은 추후 감정평가로 결정될 듯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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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대한항공이 결국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문화공원 계획 발표로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한 지 5개월 만이다.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는 제3자 매입 방식이 유력하다. 단 아직까지 매각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송현동 부지 인근에서 매각 조정합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는 송현동 부지의 매각 시점과 방식, 매각 가격 결정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간 중재를 맡은 권익위의 전현희 위원장도 지난 12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관련 질문에 "잠정적인 조정 내용의 결론이 나온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시, 대한항공, 관련 기관들 사이에 잘 조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결론은 늦어도 이달 말 정도에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LH를 통해 송현동 부지를 확보하는 제3자 매입 방식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이 경우 LH가 대한항공에 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매각금액을 회수해야 하는 대한항공의 상황을 고려해 제3기관이 송현동 부지를 선매입하고 향후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도 세부적으로 검토·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매각 가격은 합의되지 못했다. 양측은 추후 감정평가를 통해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권익위의 중재가 끝나지 않아 지금 송현동 부지 관련 구체적인 매입 방식과 가격에 관해서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송현동 부지 3만6642㎡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송현동 부지를 놓고 양측 간 이견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대한항공은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부지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15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권익위에 서울시의 문화공원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행정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권익위 중재 아래 세 차례 출석회의, 실무자회의를 통해 매각 시기와 방법, 대금 납입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에 송현동 부지가 매각될 것으로 추산했지만, 서울시는 보상금액을 4670억원으로 제안하며 이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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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엔 왕족과 명문세도가들이 살았던 곳이나, 일제수탈 등 88년간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겼고, 1997년 이후에는 민간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왔으나, 장기간 방치되면서 110년간 시민들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서울시는 110년 잃어버린 세월을 간직한 서울 도심 한복판의 마지막 남은 미개발 대규모 부지인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입지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장소성 회복을 위한 공공적 활용이 가능한 공원으로 결정하고, 이후 시민·전문가 공론화 등을 통해 공원의 세부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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