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광복회 회원 등이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위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원웅 광복회장 부(김근수),모(전월선) 가짜독립운동가 의혹 진상조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광복회 개혁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청원인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며 "친일청산에 앞서 가짜 독립운동가를 발본색원하여 독립운동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 회장의 부친 김근수씨는 지난 1963년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이후 김 씨는 1977년에 건국포장, 1990년엔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바 있다. 부인 전월순(1923~2009년)씨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청원인은 "광복군으로 서훈을 받으려면 광복군에 참여한 명확한 근거자료나 기록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김원웅의 부친 김근수, 모친 전월순 부부의 독립운동 관련 공적을 분석해보니 의열단에도 조선의용대에도 광복군에도 그 기록이 전혀 없다"며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광복군 자료에 700명에 가까운 이들의 독립운동이 기록돼 있으나 김근수·전월선 부부의 구체적인 활동 사항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근수가 공적 사항으로 제시한 기록은 광복군 측이 자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만든 자료로, 역사학계의 고증이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며 "학계에서는 '이때 명단에 포함된 상당수의 인물이 가짜이며, 인우보증으로 가짜 광복군이 양산되었다'고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1935년 조선의열단의 김원봉 단장은 의열단 단원 대다수를 참여시켜 조선혁명당을 출범시켰는데, 김근수는 조선혁명당 참여자 명단에도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의 모친 전월선에 대해서는 "일설에는 김구 선생의 소개로 김근수와 만나 결혼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근거 없는 이야기이며, 전월순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은 조선의용대에도 광복군 사료에도 전무하다"며 "차제에 500명이 못 되는 광복군이 어떻게 700명으로 늘어나 서훈이 되어 독립운동가가 되었는지도 함께 조사하여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8시30분 기준 7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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