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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놀이하다 너울성 파도 휩쓸려 일가족 3명 사망

최종수정 2020.09.29 12:04 기사입력 2020.09.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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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사천 해변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사천 해변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엄마와 아들, 조카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58분께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한 카페 앞 해변에서 경기도에 사는 A(39)씨와 아들 B (6)군, 조카 C(6)양 등 3명이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119구조대가 10여 분 만에 세 사람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조 당시에도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B군과 C양이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보고 A씨가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동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태였지만, 사고 당시 해변에는 1.5m 이상의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너울성 파도는 보통 바람에 의해 생기는 풍랑과 달리 먼 해역에서 만들어진 파도의 힘이 전파돼 한꺼번에 솟구치는 파도를 말한다.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에도 갑자기 해안으로 밀려오기 때문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사고가 난 해변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형(당시 10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동생(당시 8세)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구조로 인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해경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더라도 높은 너울성 파도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해변 물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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