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DB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하이난을 중심으로 면세 실적이 증가하고 있고, 이니스프리도 성장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면세를 비롯해 해외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올 3분기에도 국내 면세 실적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 하이난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설화수와 라네즈 등 4개 브랜드가 하이난 면세 입점으로 6~7월부터 해외 면세 성장률이 플러스 반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난 면세 전담팀을 꾸려 대응할 정도로 마케팅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해외 면세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중국 당국이 면세 한도를 상향해 로컬 관광산업과 면세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이난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고 이에 따라 수혜를 받는 브랜드들이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 소비재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는 하이난 면세 성과에 좌우된다고 보는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이니스프리와 설화수의 점포 효율화 작업도 속도를 내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100개 안팎의 이니스프리 매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고, 온라인 채널이나 멀티브랜드 매장으로의 입점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로컬 전용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평균판매단가를 높이는 구조로 성장 예상되며, 두 개 브랜드 온라인 매출이 전체 대비 40% 이상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서는 시점도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 중국 온라인 쇼핑 이벤트를 맞아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강해져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유기적 성장 외에도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면세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빠르지 않지만 방향성은 우상향 추세를 가정하기에 무난하다고 보여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구조적 변화 의식으로 일상의 정상화 복귀와 맞물려 성장 모멘텀이 증폭되는 사이클을 기대한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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