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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내각' 오늘 공식출범...아베내각 각료 대부분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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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주요 장관직 아베내각 인물 그대로
아베 총리 친동생이 방위상...야스쿠니 참배 인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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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전 관방장관이 이끄는 '스가 내각'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내각 인선은 대부분 아베정권 때의 인물들이 그대로 유임되고, 방위상에 아베신조 총리의 친동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범 직후 회전문인사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NHK 등 일본 현지언론에 의하면 이날 오후 일본 의회는 임식국회를 열고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스가 자민당 총재를 제 99대 총리로 선출할 예정이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은 일본의 하원인 중의원석과 상원인 참의원석 모두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스가 총재의 총리선출은 확정된 상태다. 스가 총재는 지명선거로 총리직에 오른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고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을 거치면 새로운 스가 내각이 정식 발족한다.

하지만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스가 내각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키거나 아베 측근들이 요직에 그대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임 전부터 회전문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각료 다수가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관저 2인자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며, 고노 다로 방위상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 방위상에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기시 의원은 아베 총리의 친동생으로 태어나자마자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면서 아베 총리와 다른 성을 쓰게됐다. 일본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이자 자민당 창립 멤버 중 한명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슬하에서 자랐다. 기시 의원은 지난달 15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등 극우 노선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아베총리가 추진해오던 공격적인 재무장 정책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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