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 후 첫 걸프국가와 수교 협정
외교치적 노린 트럼프 "중동국 중 추가 서명 국가 등장할 것"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과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UAE의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알나흐얀 외무장관, 바레인의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외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협정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참석해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앞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중동 평화에 역사적인 날이다. 나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역사적인 거래에 서명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에서 온 지도자들을 환영한다. 더 많은 나라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네타냐후 총리도 "오늘은 역사의 중심축이며 평화의 새로운 새벽을 예고한다"며"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 서명은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UAE가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한지 한달여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바레인간의 외교관계 정상화 협정은 합의 발표일인 지난 11일 이후 이틀만에 속도감있게 마무리됐다.
이스라엘이 걸프지역 아랍 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1948년 건국 이후 72년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기존에 중동권인 이집트, 요르단과는 외교관계를 체결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내 유대계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외교치적 마련을 위해 중동 평화협정에 주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 2021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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