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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의료계 집단휴진에 "파업 멈춰달라…정부는 편가르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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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2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
"의사들에게 설익은 의료정책 강요하면 안 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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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면서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27일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는 의료계 총파업 중단을, 정부를 향해서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파업, 정부가 물러서야 할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440명 이상 크게 늘어난 와중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전념해야 할 의사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의사들을 코로나 팬데믹 전선으로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 의료 정책에 대한 협의는 코로나 사태를 안정시킨 후에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보험-의료-방역 체계의 주역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의사들이다. 이들에게 포상과 칭찬을 못 해줄망정 설익은 의료정책을 강요하면서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의사협회와의 의견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의사협회는 네 가지 의료정책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코로나 종식 시까지 유보'를 얘기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국적으로 갈등을 정리하고 코로나 방역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공정하지 못한 공공의대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계는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갈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비열한 편가르기 전술의 일환으로 보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서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긴급한 코로나 사태 앞에서 어떤 경우로도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협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해서 모든 역할 중에 큰 임무를 수행한 게 의료진"이라며 "그동안 해온 모든 여러 가지 공과를 고려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협상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분위기 조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벗어놓은 가운 앞으로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벗어놓은 가운 앞으로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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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의료진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의사들이 조건 없이 의료현장에 복귀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부가 방역이 뚫리는 상황이 되자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야당을 엮어 방역 실패의 속죄양으로 삼더니, 이젠 파업하는 의사들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파업 철회가 절실하다면 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파업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정부의 모습은 파업을 풀려는 것보다 파업하는 의사들을 자극하고 국민 불안을 부추겨 방역 실패의 속죄양으로 삼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파업이 명약관화한데도 코로나 방역이 한창일 때에 뜬금없이 공공의대 추진을 공식화함으로써 오히려 정부가 의사 파업을 조장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며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문 정부는 계획이 다 있었던 것이다. 제발 희생양 찾기 말고, 방역 성공 계획을 준비하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계 파업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8월26일 8시를 기해 수도권에 소재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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