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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폭우 경남 곳곳 아수라장 … 주택 233채 잠기고 343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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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급류에 2명 사망·실종…낙동강 수계 홍수특보 발효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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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8일 경남에서 최대 4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가 발생하고 지역 곳곳이 침수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산청 355.1㎜, 함양 314.5㎜, 거창 315.5㎜, 합천 269.1㎜, 의령 234.9㎜, 하동 222㎜, 진주 196.6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리산에는 무려 447.5㎜의 폭우가 내렸다. 하동군 화개면에도 418㎜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통영·거제·하동·산청·합천·의령·창녕·거창·함양·진주 등 10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창원·양산·김해·밀양·함안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대피했고,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하동·산청·사천·진주·창녕 주민 329명과 야영객 14명이 침수 등 우려로 긴급히 대피했다.

이날 오후 2시 21분께 경남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 하천에 50대 A 씨가 빠져 실종됐다. 당시 A 씨는 배수로에 이물질이 걸려 물이 넘치자 이를 제거하던 중 하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순마교 인근 임고천과 단장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남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쪽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며 인근에 있던 A(83) 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됐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운기를 타고 가던 A 씨가 집중호우로 무너진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호남 교류 상징 장터로 유명한 하동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는 7일 오후 10시께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하동을 지나는 국도 19호선과 군도,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도로는 침수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합천 신소양 체육공원은 주택 지붕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야구장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이밖에 댓골마을, 대부배수장, 군민체육공원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로 침수 22건, 토사 유출 18건, 포장 파손 1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있었다.


또 주택 233채가 침수됐으며 나무 쓰러짐 7건, 하천범람 3건, 차량 침수 2건, 도로 배수 불량 1건, 저수지 유실 1건 등도 있었다. 벼 218.7㏊, 노지 작물 22㏊, 과수 17.5㏊가 물에 잠기는 등 총 292.9㏊에 달하는 농지가 침수되며 농작물 피해도 줄을 이었다.


이밖에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닭 500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경남 전역 도로와 마을 등 33곳에서 응급 복구와 도로 통제를 하고 있다.


산청 남강 경호교·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와 합천 황강교에는 홍수 경보가, 의령 정암교와 함안 칠서면 계내리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댐 하류 지역 주민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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