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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럭셔리 호텔' 전쟁…대형·중견기업 5성급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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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조선 부산 내달 25일 개장
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9월 말 오픈
요진건설·효성 등 중견기업도 속도

신세계조선호텔이 내달 25일 문을 여는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신세계조선호텔이 내달 25일 문을 여는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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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휘청이던 럭셔리 호텔업계가 여름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섰다. 아직 여행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조선 부산'은 내달 25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7월께 오픈을 점쳤으나 코로나19 사태 등과 맞물리면서 최종적으로 8월 말로 개장이 확정됐다. 이에 발맞춰 부산 내 동일 계열 호텔인 5성급 '웨스틴조선호텔 부산'도 리뉴얼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조선호텔' 브랜드보다 상위 브랜드다. 지난달 문을 연 롯데호텔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과 직선거리로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그룹 수장간 자존심 싸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이달 말 여수 웅천지구에 휴양형 호텔 '여수 벨메르'를 오픈하며 모객에 나섰다. 오는 9월 말엔 롯데관광개발이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내 도내 최대 규모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드림타워 직원들을 비대면인 화상면접으로 뽑기도 했다.


중견기업들이 운영하는 호텔들도 여름 시즌인 8~9월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요진건설이 운영하는 이태원 '캐피탈호텔'은 다음달 '몬드리안' 브랜드를 달고 재개장한다. 몬드리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관광 기업 SBE가 보유한 5성급 부티크 호텔 브랜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문을 연 '여수 벨메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문을 연 '여수 벨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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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플레이스를 운영하는 DSDL이 보유한 제주 '호텔섬오름'도 올 상반기 미뤘던 리뉴얼 오픈을 다음달 14일로 잠정 계획하고 개장 준비 중이다. 호텔 리뉴얼 작업은 지난 3월부터 시작돼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다. 리뉴얼 오픈과 동시에 여름 시즌을 맞아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를 오픈 일정에 맞춰 동시 개장한다.

외국계 기업인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다음달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에는 여의도 파크원 4개 동 중 하나에 페어몬트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강북 상권의 새 주자로 점쳐지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바로 옆이라는 점에서 VIP 고객 유치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존재한다. KT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잠실에 아코르 계열의 럭셔리 호텔 소피텔을 내년 초 선보인다.


호텔들이 코로나19 리스크를 감수하고 문을 여는 것은 국내 방역체계에 대한 신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급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었다. 제주 지역 특급호텔의 경우 목표 가동률의 90% 이상이 달성된 상태다. 정부 역시 2018년부터 시행해 온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지원 대상을 기존 8만명에서 올해 12만명으로 늘리며 전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야놀자, 트립닷컴 등 등 온라인 기반 여행·호텔 중개업체(OTA)업계의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일조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부산이나 여수 등 전국 지방 특급 호텔들의 경우 방문 수요가 되려 늘어나 호재인 상황"이라며 "서울권의 경우 외국인 비즈니스 영업이 계속 어려운 상태이지만 개장을 늦추는데 드는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오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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