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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강동원 "다른 행보? 시대가 바뀌어 적응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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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강동원 "다른 행보? 시대가 바뀌어 적응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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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강동원이 월드와이드로 선보이는 '반도'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부산행'에 이어 2020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는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연달아 칸의 초청을 받은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 강동원은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가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가 됐다고 강조하며 “싱가포르는 ‘반도’ 개봉에 맞춰 극장을 다시 열게 됐다고 들었다. 아시아 친구들도 굉장히 영화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힘든 극장가에 '반도'가 힘이 되길 바란다. 모두 안전하게 관람해주시길 바란다.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영화인 만큼 많은 분의 응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잘 되길 바란다”며 “친구들과 바에 가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니”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강동원은 ‘반도’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유튜브 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했다.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소통해왔지만 웹예능에 출연한 것이 새로운 행보로 읽혔다. 그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시대가 바뀌어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뿐이다”라며 쿨한 답변을 내놓았다.


영화배우로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며 촬영이 빨리 끝나는 것은 있다. 예전에는 촬영을 앞두고 훈련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면 이제 기술이 발전했고 안전 문제를 고려해 특수효과(CG)로 만드는 장면이 많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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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달리는 기차에서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로 배경을 넓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영화다. 재난 4년 후, 좀비들의 숫자는 걷잡을 수 없이 많아졌고 그들의 감각은 더욱 발달했다. 시간의 경과에 맞게 좀비들의 외모도 달라졌으며, 그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인천항부터 서울까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담겨있다. 정석(강동원 분)은 탈출했었던 땅으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강동원은 “국내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 현장에 CG팀이 나와 있었고, 바로바로 작업을 해서 보여주셨다. 불꽃도, 공간도 바로 CG로 작업해 그려 넣는 것이 신기했다”며 “미리 공간을 만들어놓은 후 그린 스크린 앞에서 촬영해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고 작업에 대해 말했다.


아울러 강동원은 극 중 카체이싱 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도 이런 카체이싱을 찍을 수 있게 됐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부산행’을 좋아해 주신 관객이라면 최소한 실망은 안 하시지 않을까”라며 “요즘 한국 좀비가 꽤 유명해졌더라.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총격 액션을 선보인 것에 대해 강동원은 “실총을 사용했는데, 실탄은 사용하지 않고 공포탄을 사용했다. 액션용 총도 있었지만, 실제 쏠 때는 실총을 잡고 연기에 나섰다”며 “반동이 큰 총은 쓰지 않았고 근거리 사격은 가스총을 들고 연기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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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동원은 다소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올해 마흔 살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예전부터 그랬다. 회복이 잘 안 된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촬영 안 하고 있을 때는 일주일에 2~3번, 몸을 만들어야 할 땐 4~5번 운동한다. 뛰거나 공놀이하는 운동을 선호한다. 무거운 걸 드는 건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강동원은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이에 관해 그는 “어떤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라며 “중압감에 짓눌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연기는 늘 재미있다. 영화 작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 열정적이고 동지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2004년 드라마 ‘매직’ 이후 줄곧 영화에 매진하고 있다. 혹시 드라마 출연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건 아닐까. 그는 “일부러 거절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TV와 스크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서 좋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간혹 ‘이 작품은 2시간짜리가 아니라 6시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반도’도 지난 4년간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 시리즈로 만들어보고 싶은 갈망은 늘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도'는 7월 15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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