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마트, 휴일근로수당 600억 체불"…노동계, 소송 예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마트지부 소송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마트지부 소송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는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가 3년간 근로자들의 휴일근무수당 600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1987년 6·29 선언 이후 대통령을 직선으로 뽑아왔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마트는 근로자대표를 법의 모호함을 이유로 '3중 간선제'로 선출하고 있다"라며 "이마트를 시작으로 근로자대표제도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대표는 사원들의 임금, 근로조건 등에 대한 합의를 진행할 권한이 있는 자를 의미한다. 과반수 노동조합의 대표자 또는 과반수 노동조합이 없을 경우 전체 근로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모아 선출돼야 한다. 노조는 이마트가 근로자 과반의 의사를 모아 선출하는 방식 대신 각 점포 사업장대표 150여명이 간선제로 뽑은 전사 사원대표를 근로자대표로 내세워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노조는 "근로기준법 56조 2항에 따르면 휴일근로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게 돼 있지만, 회사는 적법하지 않은 근로자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대체휴일 1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임금을 100%만 지급해 인건비를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마트가 2012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휴일근로수당을 대체휴일로 대체해왔으며, 체불임금 청구가 가능한 최근 3년 기준으로만 최소 600억원의 수당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6월 중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7월 중 체불임금을 청구하는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노동부에 근로자대표 선출 과정에 대해서도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현재 근로자대표가 적법하게 선정됐다며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


이마트 측은 "고용노동부는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을 근로자 대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과반수 노조가 없는 이마트는 노사협의회 전사 사원대표를 근로자 대표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측은 이어 "1999년부터 현재까지 적법하게 선정된 근로자대표인 노사협의회 전사 사원대표와 임금을 비롯해 복리후생 증진과 관련된 여러 사항을 협의해 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