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지성호, 우리가 받아줬으면 분수 알라" 막말 논란
지성호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모욕을 줘선 안 된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방송에서 "분수를 알라"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었던 시사평론가 김갑수 씨가 해당 방송에서 하차했다.
김 씨는 지난 8일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비판하던 가운데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마세요"라고 말했다.
방송 다음 날인 9일 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되지만 타인에게 형법에 반하는 모욕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북한 정권의 냉혹한 인권 현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김 평론가의 말처럼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 의원은 KBS에 대해서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여과되지 않은 표현들이 난무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면서 "이번 문제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KBS는 "해당 방송 때도 김 원장 앵커가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등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며 김 씨의 하차 이유를 밝혔다.
지 의원은 2006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 2010년에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활동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나우에서 활동하며 탈북 활동을 도왔던 지 의원은 대북전단 논란에 대해 '북한 주민의 알 권리'라고 주장 한 바 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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