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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집단감염, 수입 연어 탓? …"명확한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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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연어 자른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전문가 "도마 접촉한 사람·사물도 전염 가능"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지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 사진=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지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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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연어를 자른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입산 연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는 연어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펑(楊鵬)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방송 'CCTV'와 인터뷰에서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럽 방향에서 온 것을 확인했다"며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주임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됐는지 등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 유입됐거나,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서 잡힌 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태로 중국에 유입돼 감염이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와 광둥성 등 중국 5개 성·시는 대대적인 식품안전 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여러 지역에서는 연어 수입 및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 방문자 및 인근 거주 주민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베이징 한 스포츠센터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 방문자 및 인근 거주 주민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베이징 한 스포츠센터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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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매개체일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전문가인 우준여우(吳尊友)는 한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를 전염원이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며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입연어 절단에 쓴 도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나 어떤 수입연어로 인한 오염인지, 혹은 해당 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것인지 더 명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6일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15일 27명에서 16일 40명을 기록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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