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서 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모든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하겠다며 한국도 거론했다.
미국이 한국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임도 재확인했다. 미국이 근래 거론하지 않던 FFVD까지 언급한것은 최근 북한의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실린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인도ㆍ태평양 국가로서 이 지역이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남아있도록 보장하고, 모든 규모의 나라들을 위한 번영을 보장해온 규칙과 규범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크든 작든 인도ㆍ태평양의 모든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서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함께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국제 규칙 및 규범을 약화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시도들을 거부하기 위해 계속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인도ㆍ태평양 전략의 3대 기둥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부 차원에서 '태평양 억지 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구축하는데 있어 의회와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태평양 억지 구상'은 중국의 군사 현대화 및 미국의 군사적 우위 약화와 맞물려 인도ㆍ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ㆍ저지하는 것을 골자다.
에스퍼 장관은 파트너십 강화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안보 협력과 정보 공유, 훈련 등에 걸쳐 우리의 인도ㆍ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들과 보다 가까운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한의 FFVD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하는 우리의 노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FFVD'라는 표현을 명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미국은 최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지만 FFVD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이는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 결별을 시사하고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서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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