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윤미향 '성금 유용' 의혹…"친일세력 공격"vs"회계장부 공개하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두관 "보수진영 공격, '위안부 소멸' 노리는 것"
원유철 "잘못한 건 인정해야…'리플리 증후군'"
정의연 "시민단체 운영 모르는 분들이 문제제기"

윤미향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3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3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야당은 정의연 기부금 사용처를 공개하라고 압박했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친일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윤 당선인을 옹호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윤 당선인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기부금의 진실'이 아니라 '위안부의 소멸'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더 이상 죽일 수 없다. 오늘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멈춰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시 여성인권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여 세계인권운동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든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후원금이 수요일의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도 정의기억연대의 설립 취지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윤 당선인 해명 글을 공유하며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한창"이라며 "완전하게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나라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월30일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월30일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야당에서는 후원금 세부내역 및 회계 명세 등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같은 날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유일한 수입원이 기부금인 정의연은 기부금을 어디에 썼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기들이 정의롭게 행동해왔기 때문에 음모가 있다고 한다"면서 "정의연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수정해야지 자꾸 거짓말하면 리플리 증후군이 된다. 깨끗하게 할머니들 뜻을 다 세워서 진실을 얘기하라"고 비판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떳떳하다면 기부금의 세부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NGO의 생명은 도덕성으로, 차제에 NGO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세부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원 대표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건강을 문제 삼으며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앞장서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미래한국당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왜 기업들에게는 공개를 요구하지 않는 건가'라는 정의연 측 발언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업은 주주가 원하면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다. '정의'를 내걸고 '정의'로 먹고 살아온 집단이 이 정도의 상식을 모르는 척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윤 당선인은 자신과 가족을 향한 언론 보도에 대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난다"며 "보수언론과 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또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의 문제 제기는 시민단체 운영을 모르는 분들이 하는 문제 제기"라며 부정회계 의혹 등에 대해 "100% 그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해결 운동은 구호만이 아니라 캠페인, 교육, 전시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할머니들에겐 법적으로 국가가 생활안정자금을 드리고, 우리도 그 외 할머니들이 운동을 할 때 비용을 드리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