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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공무원 기금 中 주식 투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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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코로나19 관련 갈등 자본시장으로 튀어
"트럼프 대통령 지시 사항"
中 제재 가능성도 시사
무역합의 재협상 논란 이어 미국의 대중 규제 확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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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연방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양국간 갈등이 자본시장으로 확산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악관이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ㆍThrift Saving Plan)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TSP의 자체 '국제주식투자펀드'가 중국 기업을 포함하고 있는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한 주요외신은 설명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기금을 운영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MSCI ACWI ex USA IMI 지수에 대해 올해말부터 투자에 나설 예정이었다. 지수를 설계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지수는 선진시장과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기업들의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면서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중국 회사들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운영되고 있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종교적 소수집단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또 "FRTIB는 향후 제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과실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포함해 나머지 전세계와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런(투자) 계획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과 관련해 제재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의 투자금이 이들 기업 주식에 투자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TSP는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운용 규모가 5570억달러에 달하는 공적 기관투자자다. CNBC방송은 이중 약 410억달러 가량이 국제 자본시장에 투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스캘리아 장관은 마이클 케네디 FRTIB 이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위험과 국가안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하며 투자 자산 이동(중국 주식 투자 중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관련 고문을 지낸 클리트 윌렘스 에이킨 검프 파트너는 "이 사안이 국가안보차원에서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도 중요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회계에 대해 미 당국이 접근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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