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로나 이후 반도체株 9兆 내다판 외국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두달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9조원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이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종목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이달 21일까지 약 두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4조9604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난달 3조3132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벌써 10조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진입한 지난달 24일 이후 외국인들은 이달 4일 단 하루를 빼놓고 연일 대량 순매도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국 증시 역사상 일 최다 순매도 기록(1조3125억원)까지 경신했다.


'셀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내다 판 종목은 단연 반도체주다. 최근 두 달간 외국인 순매도 1~3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로 각각 6조7452억원, 1조3338억원, 1조10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들 세 종목의 매도 금액은 9조1840억원으로 전체 순매도액(14조9604억원)의 61.3%에 달한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지난 1월20일 6만24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21일 4만5400원으로 두 달동안 27.2%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25.1%, 27.2% 하락했다.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을 대거 내다 판 것은 향후 업황 부진을 전망해서라기 보다는 한국 주식시장 비중 축소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대거 파는 이유는 향후 반도체의 업황 부진을 전망해서가 아니다"며 "국내를 포함해 신흥국 시장 전반에서 자금을 회수하려다보니 상대적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간 종목에서 돈을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이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고, 코스피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세 종목의 코스피 비중이 30%가 넘다 보니 반도체 종목을 팔지 않고서는 자금 비중을 줄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물량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다. 개인은 최근 두 달간 코스피에서 16조3762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6조7766억원), 삼성전자우(1조3754억원), SK하이닉스(8020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