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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부터 '디스코드'까지…음란물 유통창구 싹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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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동성착취물 수사 확대
민갑룡 청장 "다수 제보 접수해 분석 중"
해외 SNS기업·HSI 공조 수사
'박사방' 운영자 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20대 조모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20대 조모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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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 대상 성착취로 사회적 분노를 자아낸 텔레그램 '박사방'과 관련된 경찰 수사가 확대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 서면자료를 통해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디스코드' 이용 아동성착취물 및 불법음란물 유통 사례를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며 "여성단체로부터도 다수의 제보를 접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n번방', '박사방'과 같은 성착취 대화방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달 20일까지 1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 주로 게임을 할 때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가 음란물 유통 창구로 이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은 모두 해외 메신저라 수사에 국제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사이버안전국 내 '글로벌 IT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해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스코드의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요청 시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경찰에 전했다고 민 청장은 설명했다. 민 청장은 "전국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20대 남성 조모씨의 실명과 얼굴ㆍ나이 등 '신상공개'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를 이달 16일 검거해 구속했다. 조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 확인된 것만 74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2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조씨 외에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에도 150만명 넘게 동의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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