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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배' 김일성 사위·김정일 이복동생의 '평양 귀국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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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북한대사, 27년만에 교체
김평일 이어 北으로 소환되는 '백두혈통의 방계들'
"김정은 자신감", "위험분자 정밀 감시", 관측 엇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며 활짝 웃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며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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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평양으로 불러들였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배다른 형제인 김평일 전 체코 대사를 평양으로 귀국시키기도 했는데,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오스트리아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전임인 김광섭은 김일성 주석의 사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경진이 그 아내다. 그는 체코 대사 등을 거쳐 1993년 4월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했다.


김광섭은 지난해 11월 처남인 김평일 체코주재 대사와 동반 귀국 가능성이 국정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외무성은 2015년부터 체코대사를 맡았던 김평일 후임으로 외무성 '유럽통'인 주원철 대사가 임명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

김평일은 이복형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뒤, 30여년간 외국에서 사실상 '유배 생활'을 해왔다. 1988년 헝가리 대사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해외를 전전했다.


김정일 이후 정권을 잡은 김 위원장도 숙부인 김평일 대사를 가까이 두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뒤에는 김평일이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유럽의 탈북자 단체가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평일을 수반으로 옹립하려고 접촉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 곁가지'로 오랫동안 해외를 떠돌던 김광섭과 김평일을 동시에 북한으로 불러들인 것을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먼저 대북제재 장기화와 경제난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느끼는 김 위원장이 '백두 혈통의 방계'를 곁에 두고 감시하며 최소한의 위험조차 정밀 관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역설적으로, 이들의 귀국은 오히려 김 위원장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란 평가도 있다. 권력 기반을 굳힌 김 위원장은 더이상 '방계 세력'을 위협적 요소로 판단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이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김광섭의 후임으로 임명된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국장대행)은 북한 외무성 내 손꼽히는 '미국통'으로,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상사인 최선희 부상을 보좌해 주요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의 기류를 보이던 2018년 2월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한했다.


이후 최 부상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에서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만날 때마다 동행하며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실무적인 뒷받침을 해왔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과 함께 의제 협의에도 나섰다.


또 이날 외무성은 폴란드주재 대사에 최일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일은 2016년부터 영국주재 대사를 지낸 인물로 보인다.


외무성은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주재 대사에 정성일, 이란주재 대사에 한성우가 임명된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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