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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회피' 신천지 교인 오늘 고발…한마음아파트 논란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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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리대상자 8178명 중 50명 검사 안받아
오늘까지 검사 피하면 고발조치…강력 대응
한마음아파트 '신천지 집단거주' 논란도 확산
대구시 해명했지만 석연찮아…"진정되면 조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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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50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바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회피' 50명 오늘 중 고발조치 = 현재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총 1만471명이다. 이 중 1차 관리 대상자 8178명 가운데 8128명(99.4%)은 전날까지 검사를 받았고 남은 인원은 50명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교인들의 검체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일정 등을 이유로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권 시장은 전날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신천지 교인은 전원 고발할 계획"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구시와 신천지 교인 사이의 갈등이 커지자 신천지 측도 전날 공문을 내 "보건 당국의 지시 불응과 연락 두절, 이탈 행위를 한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예배 출석 금지 등 강력한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신천지 교인 1만471명 중 1만220명(97.6%)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가 통보된 9651명 중 4137명(42.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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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아파트 '신천지 집단거주'…의혹 확산 =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집단 거주하던 신천지 교인 94명 중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한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들의 집단거주에 공무원의 개입은 없었고 늑장 발표도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지역 시민들의 의혹과 불안은 커지는 분위기다.


달서구에 위치한 시립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곳의 전체 입주민은 140명이다. 입주민 대비 확진율은 약 33%로, 한 아파트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문제는 대구시가 직접 운영하는 한마음아파트의 입주민 중 신천지 교인의 비율(66%)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이곳은 대구에서 근무하는 35세 미만 미혼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거주할 수 있지만 사실상 신천지의 집단거주 시설로 사용돼왔다. 대구시가 신천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도 이 때문이다.


권 시장은 이곳에 공실이 있음을 지적하며 "특혜를 줄 만한 곳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 설명처럼 신천지 교인들끼리 서로 알선하면서 다수의 교인이 살게 됐다고 해도, 상당 기간 이같이 운영됐다면 공무원들 역시 이를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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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석연찮은 한마음아파트 대응 = 대구시의 늑장 대응과 발표도 논란이다. 이곳에선 지난달 24일 13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후 거의 매일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4일에야 이 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그마저도 7일 언론 보도 이후 발표했다.


대구시가 개별 확진자의 동선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된 4일 이전까지 무려 보름 동안 인근 주민들이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일각에선 한마음아파트의 첫 확진자가 대구의 첫 확진(31번) 판정 바로 다음 날 나온 만큼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대구시의 부실 대응이 무더기 감염을 불러왔다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 측은 "한마음아파트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확진자 전파 경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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