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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대책 풍선효과…의정부 분양권도 '1억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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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분양권 값 뛰어
집값 상승 소외됐던 의정부
웃돈 붙어 잇따라 거래
"한달 전 4000만원대 예상 정부대책 뒤 두배로"

2·20 대책 풍선효과…의정부 분양권도 '1억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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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과 경기 남부를 누르는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분양권의 몸값이 뛰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의정부마저 59㎡(이하 전용면적) 분양권에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을 정도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칫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의정부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전매제한이 풀린 5일 59㎡ 분양권이 분양가에 1억~1억1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잇따라 거래됐다.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GTX-C)가 정차할 의정부역과 가깝고 총 2473가구의 대단지여서 의정부 내에서 대장주로 꼽혔던 곳이다.

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한달 전만 해도 59㎡의 웃돈을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그보다 두배 많은 가격에 팔렸다"면서 "지금 59㎡ 물량은 다 나갔고 프리미엄 1억7000만원짜리 84㎡ 물량 하나가 남았다"고 전했다. 2ㆍ20 부동산 대책 이후 의정부 신축 아파트 값이 오를 기미가 보이자 분양권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의정부는 몇년 전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는 지역이었다. 서울 강남권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수원ㆍ용인ㆍ성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와중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었었다. 하지만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GTX 등 교통호재가 생긴 이 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2ㆍ20 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비규제지역 분양권은 거래 규제가 적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데다 분양가의 10% 안팎인 계약금에 웃돈 정도만 지불하면 매입이 가능하다 보니 단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서울은 2017년 6ㆍ19 대책으로 3월 분양권 시장이 문을 닫고 2ㆍ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전매가 사실상 금지됐다. 상대적으로 비규제지역 분양권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김포, 인천, 부천 등 다른 비규제지역에서도 분양권 강세가 뚜렷하다.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84㎡ 분양권의 경우 1월 5억원에서 2월 5억600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걸포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여기저기서 들어오면서 분양권 물량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기대가격이랑 실제 가격 차이가 커 거래를 포기한 실수요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 84㎡ 역시 1월 4억9000만원이던 분양권이 2월 5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만에 9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2ㆍ20 대책의 풍선효과로 비규제지역 분양권 가치가 뛰는 것은 예상된 결과"라면서 "다만 이 지역들은 부동산 하락장에서 서울이나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가격이 더 빨리 빠질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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