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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전단지 받아요" 코로나19 확산, 길거리 전단 피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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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총 6088명
질본 "가급적 외출 자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해야"
전문가"개인 간 접촉 줄이는 것 감염 예방 도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말(침방울) 등으로 인해 감염 우려가 높아서다.사진은 자료사진./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말(침방울) 등으로 인해 감염 우려가 높아서다.사진은 자료사진./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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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요즘 누가 전단지 받나요?"


50대 주부 A 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전단지를 받는 것을 꺼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엘리베이터도 찝찝해서 손으로 안 누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만진 종이는 절대 받을 수 없다"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을지 모르는데 이걸 누가 받아주겠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 전단지를 돌리라고 시키는 업주들도 너무하다"라면서 "시킬 거면 마스크나 제공해주고 시켜라"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말(침방울) 등으로 인해 감염 우려가 높아서다. 이렇다 보니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고 있다. 전단을 나눠주며 사람간 접촉이 많다보니,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못 받겠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아르바이트(알바)하는 사람들도 힘들 텐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아파트 복도에 그대로 버려진 전단지. 코로나 사태가 한 달여 이상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길거리서 전단지를 건네받는 게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한 아파트 복도에 그대로 버려진 전단지. 코로나 사태가 한 달여 이상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길거리서 전단지를 건네받는 게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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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각에서는 전단지 알바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고 있다. 직장인 B(27) 씨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분들이 있으면 꼭 받았다"라면서 "하지만 마스크도 안 쓰고 나눠주는 사람도 많더라. 솔직히 손에 장갑을 껴도 받아줄까 말까 한데 너무하지 않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직장인 C(35)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들을 피하게 된다"라면서 "무심결에 전단지를 받았다가 찝찝한 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반면 "전단지 알바도 힘들 텐데 너무하다", "한 장 받아주는 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대 대학생 D 씨는 "전단지 알바를 해본 적이 있어서 힘든 걸 아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전단지 한 장 받는다고 코로나에 걸리는 것도 아닌데 예민하게 구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단 알바는 할당량을 다 채워야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추운 날 고생하는 알바생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전단지 알바를 하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단을 나눠주는 일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70대 여성 E 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없다. 그런데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잘 안 받아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래서 너무 힘들다. 마스크도 쓰고 손 소독제도 시간 날 때마다 사용하는데 너무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확진자와 가까이 근접했을 때 특히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면 그때 감염이 전파된다"라면서 "밀폐된 공간을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행동 수칙'에 따르면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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