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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국회의원 도전사…지역구 0명·비례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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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조명철 전 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지역구 최초 도전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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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가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의 국회의원 도전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수차례 도전이 있었으나 당선자는 비례대표 1명이다. 태 전 공사는 자유한국당 간판을 달고 서울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당선될 경우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탈북민의 국회 출사표는 2008년에 처음 나왔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승길씨다. 2000년 한국에 들어온 윤씨는 출마의 변으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외쳤다. 다만 최종 후보로 뽑히지 못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탈북 여성 박사 1호'로 알려진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도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했다. 그는 국민실향안보당의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대한민국 60년 정당사 최초의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었다. 그러나 이 원장도 유효득표를 얻지 못해 당선에는 실패했다.


최초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배출됐다. 1994년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엘리트 출신 조명철 전 의원이다. 1959년 북한에서 태어난 조 전 의원은 평양에서도 당 간부의 자제들이 간다는 남산고등중학교를 거쳐 김일성종합대학 자동조정학과를 나왔다. 그는 1987년 28세의 나이에 같은 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됐다. 1994년 중국 톈진 소재 난카이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재직 중 돌연 한국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정부 국책기관인 통일교육원장도 지냈다. 조 전 의원은 '당선 보장'에 가까운 새누리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고, 탈북민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태 전 공사 영입에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회령 출신의 탈북민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지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탈북민 출신 2호·3호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나란히 나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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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그것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의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의 옛 동료들인 북한의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생을 북한의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태영호 같은 이도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지역의 대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의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성큼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탈북민 유권자 수는 최소 2만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3523명이다. 20대 총선 당시 탈북민 수는 2만8800여명이었는데 당시 유권자 수는 2만5500여명이었다. 북한에서 탈출한 뒤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민에게는 1~3개월이 소요되는 정부합동조사 이후 선거권이 부여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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