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이날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칼라바사스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서쪽으로 약 48km 떨어진 곳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헬기사고로 총 5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며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
한편 브라이언트는 2003년 미 콜로라도의 한 리조트에서 19세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코비는 이후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했고 검사도 중범죄인 성폭행 혐의는 배제했다. 그러나 코비의 성폭행 사건은 그의 화려한 선수생활에 큰 오점을 남겼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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