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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도 희망 싹터" 호주 산불 지나간 자리에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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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산불, 지난해 9월부터 지속
산불 피해 지역서 싹 틔운 식물 포착
사진작가 "자연이 희망 주고 있다"

호주 포트 맥쿼리 코알라병원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호주 포트 맥쿼리 코알라병원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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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지난해 호주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몇 주 만에 식물들이 새롭게 싹을 틔운 모습이 포착됐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싹틔웠다"고 평했다.

사진작가 매리 보어윈드는 지난 6일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잃었어도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화재로 전소된 나무 틈새에서 자라나는 진홍색 수풀과 초록색 새싹 등의 모습이 담겼다.


매리는 "오늘 쿨누라를 잠깐 방문해 크리스마스 전 거센 불길을 맞닥뜨렸다는 일부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것은 굉장히 겸허해지는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작가 매리 보어윈드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Photography By Mary'를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작가 매리 보어윈드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Photography By Mary'를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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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역 주민들은 용감한 소방관들과 비상 구조 요원 덕분에 인생에서 가장 두려웠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리는 "화재가 지나간 숲은 으스스했다"며 "그렇지만 모든 재와 불에 탄 나무 사이에서도 다시 싹을 틔운 풀과 나무가 있었다. 자연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진을 찍으러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미디어에 비춰지는 모든 '파멸'과 '어둠'을 보고 행복한 이야기를 찾아 나서고 싶었다"면서 "자연이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산불로 600만㏊라 불탔다. 이는 서울시의 100배 면적에 달한다. 지난 5일까지 추산한 결과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20만 채 이상의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코알라와 캥거루를 비롯한 야생동물 5억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토착종인 코알라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주에 서식하는 코알라의 3분의 1이 숨졌으며 캥거루, 앵무새 등 수천 마리 이상이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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