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세 둔화 배경으로 지목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 제시
PPP 환율로 환산하면 3.2% 수준는 3.4%, OECD는 2.9% 전망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은행이 한국과 일본 간 무역갈등이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한 세계적인 생산성 하락과 신흥국의 부채 급증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2.7%) 대비 0.2%p 낮춘 2.5%로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2021년 2.6%, 2022년 2.7%를 기록해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발표치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준으로 삼는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하면 3.2% 수준으로 높아진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4%, OECD는 2.9%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은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으로 기존치 대비 0.1%p 낮아진 1.4%, 신흥시장·개발도상국은 무역과 투자 둔화로 0.5%p 하향조정 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일 무역 긴장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성장세 둔화를 내다봤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과 함께 한일 간 무역 갈등 여파로 국제무역 규모가 위축돼 올해 성장세가 5.7%로 전년(5.8%) 대비 느려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와 러시아의 회복세로 지난해 2%에서 올해 2.6%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의 투자조건 개선, 아르헨티나의 시장위기 완화 등으로 지역 성장률 1.8%로 전년(0.8%)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성장률 상승(2.4%)이 기대되나, 남아시아(5.5%)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2.9%)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신흥·개도국이 가격 통제 정책을 보다 신중히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인적자본·실물 투자 촉진 ▲기술도입·혁신을 위한 기업 역량 강화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및 제도적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건전한 부채 관리 시스템 구축 ▲안정적 금융 규제 및 감독 등을 통해 부채 관리를 강화해 나갈것을 조언하고, 저소득국에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중학생이 도박으로 한 달 새 1600만원 잃어…'긴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