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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게임대상 '6관왕'했지만 아직 우린 배고프다"

최종수정 2019.11.17 12:46 기사입력 2019.11.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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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 금강선 디렉터 인터뷰
"MMORPG 수요 충분…해외 진출로 저변 더 늘릴 것"
지난달 러시아 출시…현재 일본 출시 작업중
상장 작업도 준비…"'탑티어' 개발사로 자리매김 목표"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왼쪽)와 금강선 디렉터(제공=스마일게이트)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왼쪽)와 금강선 디렉터(제공=스마일게이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게임대상 6관왕 달성했지만 아직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가 밝힌 포부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9 행사장 인근에서 만난 지 대표의 표정은 한결 가벼웠다. 전날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자신의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대상(대통령상) 포함 6관왕을 달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일게이트가 내놓은 PC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는 총 13개 부문 중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첫날 동시접속자수 25만명, 일주일 뒤 35만명을 기록하며 침체된 PC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바일 대세였던 시장에서 몇 안되는 신작이자 성공작이었던 셈이다.


로스트아크가 역대급 6관왕을 차지했지만 개발 기간도 역대급이었다. 무려 7년이 걸렸다. 지 대표는 이 기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래 개발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치는 상황은 있었지만 우리는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이를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이 컸다"며 "오히려 출시 이후 이용자의 실시간 반응에 맞춰 개선하는 '속도전'이 마치 24시간편의점을 운영하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 대표가 바라보는 무대는 이제 해외 시장이다. 우선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이 목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러시아다. 지난달 2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러시아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메일루'가 서비스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일본 게임온과 현지 출시 계약도 맺었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디렉터는 "현지화를 위해 게임온 직원들이 한국에 직접 와서 대사 하나하나까지 일본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판호(콘텐츠 분야 수입 허가) 발급 금지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1인칭사격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만든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지 대표는 "내년부터 볹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회사의 가치와 수익성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게임들이 MMORPG에 편중됐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PC MMORPG는 한 물 갔다'는 평까지 들려오고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금 디렉터는 "여전히 모바일에선 빠르고 정교한 조작이 힘들지만 PC에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조작하는 '맛'을 느낄 수 있다"며 "MMORPG 역시 국내에선 포화상태지만 아직 해외에선 비주류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게임대상 후보작 중 유일한 PC온라인 게임이었지만 6관왕을 휩쓴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로스트아크 자체의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등장할 차기작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다.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금 디렉터는 "현재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로스트아크처럼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콘솔 버전과 신규 IP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로스트아크와 성공작들을 쏟아내며 '블록버스터 개발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삼았다. 지 대표는 "시점을 밝히기 힘들지만 최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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