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 "감격스럽다…아프리카에 주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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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에리트레아와의 20년간에 걸친 국경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100번재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비 아머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비 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수상 소식과 관련해 "나는 그 뉴스에 매우 행복하고 감격스럽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아비 총리는 "이 상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 주는 상"이라며 "아프리카의 다른 지도자들이 우리 대륙에 평화를 건설하는데 이것(노벨평화상)을 긍정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아비 총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그가 오랫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20여년간 국경분쟁을 벌여온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병합됐다가 1993년 독립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국경을 둘러싸고 1998년~2000년 전쟁을 벌여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취임해 에리트레아와 화해를 추진했고, 지난해 7월 종전을 선언하면서 ‘친구 관계’가 형성됐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노벨상을 수여한 아비 총리와 함께 양국 관계에 평화를 불러온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공로도 높게 평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