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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 한일갈등]한인타운엔 K팝 소녀팬 가득…"스타 싫어할 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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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 있는 K팝 굿즈 매장이 젊은 고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 = 정현진 기자

일본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 있는 K팝 굿즈 매장이 젊은 고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 =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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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악화일로로 치닫는 한일 관계에도 K팝의 위상은 여전했다.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는 평일 오전임에도 일본인 K팝 팬들로 북적였다. K팝 굿즈 판매 매장에서 소녀팬들은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의 사진이 담긴 머그컵과 사진 등을 들어보며 고민했고 함께 온 어머니는 딸이 설렌 표정으로 매장 안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팬인 10대 딸의 손을 잡고 온 한 일본인 여성은 포스터 3장을 구매했다면서 "일본인은 한국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한국인이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길 들어 좀 안타깝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K팝 스타를 싫어할 이유는 없다. 문화적 측면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의 관문인 하네다공항에서는 현지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한 한국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는 일본인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도쿄 중심가 신주쿠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은 "한국 불매 운동 소식을 듣긴 했지만 일본에서 인식 변화가 크게 생기거나 하진 않는 분위기"라면서 "TV에서도 한국 아이돌 관련 방송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파가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 듯 최근 CJ ENM은 오는 12월 4일 대규모 K팝 행사 겸 음악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MAMA 사무국 측은 "정치 이슈와는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에도 일본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한일 관계 악화 상황이 3개월을 넘기면서 현지 거주 한국인들은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오쿠보에서 K팝 굿즈 판매 매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인 남성은 "지금 당장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이 없다"면서도 "상황이 길어지면 K팝 관련 고객은 줄지 않겠지만 신오쿠보를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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