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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이르면 4월 만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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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사' 김창선 러 방문 후 귀국
북한·러시아 정상회담, 4~5월 개최 가능성
장소로는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 등 물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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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시점으로는 4월~5월, 장소로는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북측과 방러) 협의와 준비는 꽤 오랜 기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대로 관련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의전 담당자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최근 6박7일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국했다. 김 부장은 이번 일정을 통해 러시아측과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과 동선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의전팀이 방문국을 다녀가고 통상 3주쯤 뒤 정상회담이 열렸던 전례에 비춰 보면, 김 위원장의 방러는 4월 중·하순 무렵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은 지난 22일 국회 관계자를 인용해 "여름 전에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르 바슈킨 러시아 상원 의원도 자국 언론에 "올해 봄-여름 무렵에 방문이 이루어질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봄-여름 무렵이면 5월을 의미한다. 모스크바의 극동연구소 한반도 연구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제빈은 5월 하순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곧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및 동구권 방문 35주년이 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바로 이 시점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소로는 김 부장이 다녀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이 먼저 물망이 오른다. 김 위원장 집권한 후 첫 러시아 방문이니만큼 전통에 따라 수도 모스크바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장은 모스크바에서 4박 5일을 머물렀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김 부장이 2박을 했다. 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기 전 인접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러시아 민영 인테르팍스통신은 "시베리아 부랴트 자치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올봄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울란우데는 2011년 8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로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곳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북·미대화가 교차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라는 우군을 끌어이겠다는 의도라는 평가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아시아전략센터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은 이날 자국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 트랙에 '정체'가 일어났으므로 대화 중재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이 커졌다"고 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나타시아 바라니코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객원 연구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견제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종속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여러 정치, 경제적 혜택을 받으면 북한은 이를 중국에 보여주면서 중국으로부터도 혜택을 받아내려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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