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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캐프리오 후원에 왕자비도 착용…착한 '랩 다이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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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당 생산비용 4000달러→300~500달러로
자연산 다이아몬드 대비 '착한 가격'…높은 가성비
광부 착취·환경오염 유발하지 않아 밀레니얼세대에게 인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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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실험실에서 합성된 다이아몬드, 일명 '랩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s)'가 뜨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단가가 크게 감소한데다,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랩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연간 약 200만캐럿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만 해도 35만캐럿이 생산됐던 것에 비하면 급증한 수치다. 최근 랩 다이아몬드 시장 성장속도도 연간 15~20%로 집계됐다.

캐럿당 랩 다이아몬드 생산비용은 2008년 4000달러에서 지난해 500달러 이하로 줄었다. 아직까지 전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랩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베인앤컴퍼니는 "같은 품질의 1캐럿 다이아몬드를 구매했을 때 자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4000달러이지만, 랩 다이아몬드의 경우 300~500달러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랩 다이아몬드는 고압, 고온의 기술과 화학기상성장법(CVD) 등 첨단 기술로 천연 다이아몬드 생성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생산한 인공 다이아몬드다. 랩 다이아몬드는 광산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와 성품, 품질에서 전혀 차이가 없다. 광부 착취나 환경오염을 수반하지 않아 자연산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랩 다이아몬드는 주로 밀레니얼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금사정이 충분하지 않지만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려는 세대들이 같은 값으로 훨씬 질 좋은 다이아몬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이 랩 다이아몬드를 착용하고 등장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 왕자비는 올해 초 랩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랩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미국 영화배우이자 환경운동가로 나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후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애플사의 디자이너와 합작해 4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놓기도 했다.

작은 사이즈의 랩 다이아몬드로 수요가 몰리면서 자연산 다이아몬드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뉴욕의 다이아몬드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가 자연산 다이아몬드 가격을 분석, 지수화 한 데 따르면 3~4캐럿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지수는 100~110 수준으로 꾸준하지만 0.13~0.42캐럿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지수는 지난해 초 90초반에서 7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정보제공 업체인 폴리쉬드프라이스닷컴이 집계한 소형 사이즈 다이아몬드 가격도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컨설팅 업체 MVI마케팅의 마티 허위츠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들이 (랩 다이아몬드)에 끌려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위해 더 좋은 제품인데다, 생산자들도 안정적으로 다이아몬드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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