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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먹고 사는 면세점…매출 비중 70%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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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먹고 사는 면세점…매출 비중 70%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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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내 면세점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보복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면세업계가 고객다변화 전략에 나섰지만 지난해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가 아닌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중국의 온라인 규제가 강화될 경우 면세업계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구매객 중 중국인은 1293만3000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이들이 기록한 매출액은 13조9201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73.4%에 달했다. 이는 전년(66.2%)보다 7.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5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중국인 매출액 비중은 집계 이래 계속 증가 추세다. 2015년 57%에서 2016년 63.6%로 증가한 이후 2017년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다. 2015년 5조 2395억원에서 2016년에는 48% 증가한 7조8063억원으로,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2% 오른 9조57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45% 증가했다.


중국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건 내국인이다. 지난해 면세점을 찾은 내국인은 2993만8000명으로 전년(3087만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3조9598억원으로 전년(3조8161억원)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인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2%로 전년(67.1%) 대비 감소했고, 매출 비중 역시 20.9%로 전년(26.4%) 대비 감소했다.


중국인과 내국인 외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일본이 1.7%, 미국이 0.5%, 대만이 0.4%, 그 외 기타 국가들이 3.0%로 모두 합해도 5% 남짓이다. 중국인들의 면세점 쇼핑이 감소할 경우 면세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결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 당국이 전자상거래법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숨죽이고 매출 동향을 살피는 모양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아직 전자상거래법 규제 여파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T2 대형 면세점 세 곳 중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288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면세점이 203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롯데면세점은 1938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중형 면세점 세 곳 중에서는 에스엠면세점이 매출 338억원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고, 엔타스듀티프리가 212억원, 시티플러스면세점이 10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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