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연료시설 방사성물질 누출…"작업원 9명 체내유입 없다"

일본 도카이무라 핵연료사이클공학연구소(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는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 있는 핵연료사이클공학연구소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핵연료사이클공학연구소의 플루토늄 연료 제2개발실에서 작업원 9명이 플루토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핵연료 물질을 밀폐상태의 실험설비에서 꺼내려던 중 방사성물질 누출을 탐지하는 경보가 울렸다.

JAEA는 이후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작업원 9명 전원에 대해 방사성물질의 체내 유입이 없고 신체 오염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핵연료 물질은 용기에 넣어진 상태로 비닐백에 싸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는 방사성물질이 외부에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도 이바라키현 등을 인용, 시설 주변의 방사선량 계측지점에서 수치 변화가 없었다며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도했다.

해당 제2개발실은 1972년에 완공됐다. 고속실험로 등에서 사용하는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물(MOX) 연료를 제조해왔다. 현재는 시설 내에 보관된 핵연료 물질의 회수작업과 시설 해체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이바라키현 오아라이마치(大洗町)에선 2017년 6월 핵연료 물질을 저장하던 용기를 점검하다 안에 있던 비닐백이 파열돼 분말 상태 플루토늄 등이 분산돼 5명이 피폭한 바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