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동아ST와 심장판막 치료제 개발 협력

'티와이레드' 설립해 상반기중 임상 2상
서울아산병원 등으로부터 특허 기술 이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동양네트웍스 가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의 동아ST가 함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lcific Aortic Valve Disease, CAVD)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16일 동양네트웍스 에 따르면 티와이바이오는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 자회사인 티와이레드를 설립하고 동아ST가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의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이란 대동맥이 판막 노화로 석회화가 진행돼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판막 석회화가 진행되면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기 정상 이상의 압력을 받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공판막 교체, 스텐트 시술 등의 치료법이 있으나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티와이레드는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DPP-4 억제제를 대동맥판막협착증에 적용하는 용도 특허 기술을 이전 받았다"면서 "동시에 개발 협력사인 동아ST로부터 에보글립틴의 물질특허 전용 실시권을 이전 받아 치료제 개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송재관 교수의 주도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아ST는 개발과 임상시험 실무를, 티와이바이오는 운영과 사업화를 각각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대 티와이바이오 대표는 "에보글립틴은 이미 시판되고 있는 약물"이라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없어 임상 1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동아ST와 함께 최고 수준의 특허 기술과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상을 이끄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권위 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에 대동맥판막협착증 발병 기전을 밝히고 내과적 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는 '제16회 화이자의학상' 중개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