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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비자 선호도 높은 건설사 ‘KS규격 미달된 벽돌 시공’ 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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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품질시험연구원이 건설사에 제공한 제품인증서는 ‘허위’
건설사 “업체가 제출한 시험결과 및 공장 검수 모두 적정 판정”
광주지방경찰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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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국 아파트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에서 상위권에 이름 올린 일부 건설사들이 KS 규격 기준에 미달한 내장재 벽돌을 납품받아 시공한 사실이 품질시험연구기관의 시험성적서가 허위로 발급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광주지역 아파트건설 현장에 화력발전소에서 폐기처분한 폐기물 원료를 주재료로 해 중금속이 함유된 벽돌을 시공하고 있으며 한국 산업표준(KS)규격 기준에 미달된 제품이라는 공익 제보를 받고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광주 지역 여러 곳의 아파트건설 현장을 방문해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 시험기관에 성분을 의뢰해 ‘강도 및 흡수율 시험에서 KS규격 기준 강도 8 이상 흡수율 13’에 충족하지 못한 결과를 통보받아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광주 지역 A 아파트를 건설 중인 건설사 임원들을 소환, 조사해 지난해 8월 광주 광산구 소재 H 품질시험 연구원을 영업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현장에서는 KS규격에 미달된 벽돌을 내장재로 시공한 사실과 품질시험 연구원이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도 밝혀냈다.

H 품질시험 연구원은 A건설사가 의뢰한 벽돌을 시방기준에 적합한 시험성적서를 발부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H품질시험 연구원은 다른 건설사에 내장재 벽돌을 납품한 전남 담양군 창평면 소재 I업체의 의뢰를 받아 시험성적서를 발급해 줬다.

이들 건설사는 현장에서 자체 시험한 성적서 결과로 강도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재 공급원 승인 과장에서도 업체에서 제출한 시험결과 및 감리가 참석해 실시한 공장 검수에서도 모두 적정 판정을 받아 제품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자재 공급원 승인은 현장에 반입 전 납품업체 해당 공장에 방문해 제품 품질을 사전에 실시하는 검사로 감리 및 감독청, 현장품질시험담당이 참석한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 벽돌을 납품한 업체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소재 I사, 전남 나주시 반남면 소재 I사이다. 이 두 업체는 콘크리트 벽돌, 호안블럭 등을 제조,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아파트 현장 관계자는 “공인기관인 건설품질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를 신뢰해 제품을 납품받았다”며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자체시험결과도 강도 부분에서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사용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른 아파트 현장 관계자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강도 미달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현장 반입 전 품질관리를 철저히 이행해 관련 제품에 대한 품질은 자신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충분한 품질관리 인원이 상주하며 매일 반입제품에 대해 시험을 시행했다”며 “이후 감리 검수를 거쳐 현장에 사용해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H품질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전수조사 관련해 조사받은 적은 있지만 아무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며 “업체에서 의뢰한 시험결과와 경찰에서 현장 채취해 의뢰한 시험결과가 달리 나온 이유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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