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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투자 안전도 평가…한국 4위·미국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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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자환경 러시아 수준으로 혹평한 중국

중국의 해외투자 안전도 평가…한국 4위·미국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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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이 판단하는 미국의 투자환경이 러시아, 폴란드 수준으로 급하강했다. 반면 한국은 한중 관계 회복 국면 분위기 속에서 4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11일 중국 싱트탱크인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가 공개한 '2019년 중국의 해외투자국 위험등급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환경 순위는 전체 57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1년 전 4위 였던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을 겪으며 10계단이나 수직 하락한 셈이다.

미국은 1년전만 해도 투자안전 등급이 'AA'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A'로 내려갔다. AAA에서 C까지 9등급 가운데 독일, 한국 등 9개국이 포함돼 있는 AAA와 AA는 위험도가 낮은 안전 수준으로 분류되고, A부터 BBB까지는 위험 수준이 중간 단계란 의미로 통한다. 미국이 속한 A 등급 안에는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등 10개국이 속해 있다.

반면 한국은 독일,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만 해도 7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위가 3계단 올라갔다. 5~10위는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순이다.

전반적으로 선진국 순위가 신흥국보다 높아 투자가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투자장벽, 무역의존도, 정치적 유대 등 세부 판단 요건들을 적용하면 미국 처럼 선진국이지만 순위가 내려가는 경우가 생긴다.
M&A 전문 분석업체 머저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 기업 M&A 규모가 2년전 최고치를 찍었을 때 보다 95% 급감해 미중 무역전쟁 타격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사실을 드러냈다. 최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는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중국 본국으로 가져오는데 애를 먹고 있기도 하다.

화웨이는 지난 2011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연구개발 센터인 '퓨처웨이 테크놀로지'를 설립, 각종 연구개발에 주력해오고 있는데 미 상무부는 퓨처웨이에 대해 '수출 라이선스(면허)'를 갱신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연구개발 센터가 개발한 기술 가운데 '수출 라이선스' 적용을받는 기술을 본국인 중국으로 수출하는 길이 차단된 상황이다.

이번 조사를 책임진 장밍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고조됐던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미국의 투자 리스크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 자본의 미국 투자는 낙관적이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에 서명한 이후 기업 인수·합병(M&A) 등 중국의 미국 투자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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