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 7살 소녀가 구금된 지 8시간 만에 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확인했다.
이 7세 소녀의 죽음을 놓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국경순찰대가 소녀가 구금돼 있는 8시간 동안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녀가 수용됐던 구금 시설은 하루 163명의 불법이민자를 처리하는 임시 구금 시설로 '더럽고, 극도로 추우며, 담요와 같은 구호품이 부족한 곳'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시민자유연맹(ACLU)의 국경권리센터 신시아 퐁파는 "불법 월경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줄었음에도 사망자는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며 "CBP 내의 잔인한 문화가 불법 이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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