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프랑스 대표 시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걸작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 초판본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다.
악의 꽃 초판본은 1857년 첫 출간 직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고 시 여섯 편을 삭제할 것을 명령받았다. 당시 보들레르가 책 일부를 숨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책이 몇 권인지 알 수 없으며 그만큼 초판본은 희귀본으로 취급된다.
고려대에 기증된 악의 꽃 초판본은 출간 160년이 지났는데도 보관상태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의 진위여부 검증에 참여한 조재룡 불문과 교수는 "악의 꽃은 세계문학사에서 현대시를 열었던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동양에서 소장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책의 상태가 20~30년 전에 나온 것처럼 좋아 소장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월급이 줄었다" 결국 국민이 지불한 '계엄비용'…...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