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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사회' 성인 월간음주율 62% '역대 최고'…흡연율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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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섭취비율 지난해 29.5%로 증가… 고3 男 9.2% '궐련형 전자담배' 경험

'폭음사회' 성인 월간음주율 62% '역대 최고'…흡연율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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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남자 흡연율은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2.1%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 지표는 개선됐다.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지난해 38.1% 역대 최저로 이는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 보다 감소한 수치다.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비흡연자의 간접흡연노출률은 공공장소실내(21.1%), 직장실내(12.7%), 가정실내 4.7%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 음주 행태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62.1%(남자 74.0%, 여자 50.5%)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여자 월간음주율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음주 수준은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이 월 1회 이상 폭음했다. 연령별 폭음률은 남자가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나, 식사 내용에는 변화가 있었다. 에너지 섭취량 중에 지방이 기여하는 비율은 2005년에 20.3%였으나 2017년 22.5%로 증가했으며, 탄수화물은 같은 기간 64.2%에서 62.4%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지난해 183.2%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섭취량(2000mg)의 2배 수준이었다.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지난해 289g으로 감소했지만, 육류 섭취량은 2005년 90g에서 지난해 116g으로 늘었다.

외식(음식업소음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2005년 20.9%에서 지난해 29.5%로 증가했다.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는 2005년 21.2%에서 지난해 15.9%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아침식사 결식률 역시 19.9%에서 27.6%에서 증가했다.

가정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양은 전체의 38.3%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2005년 58.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외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음료, 과일, 용기면 등 조리 없이 혹은 간단한 조리 후 섭취하는 음식 비중)은 2005년 10.2%에서 지난해 24.8%로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를 넘어섰다. 만성질환 유병률(30세 이상)은 비만 35.5%, 고혈압 26.9%, 당뇨병 10.4%, 고콜레스테롤혈증 21.5% 수준이었다. 특히 30대 남자는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뚜렷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는 2명 중 1명(남자 50.6%, 여자 46.6%)으로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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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중고등학생)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현재 흡연율은 올해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평생 경험률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로, 특히 고3 남학생 중 9.2%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했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허용)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2%였으며,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 보다 높았다. 타인의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를 경험한 경우는 49.8%로 여학생(69.7%)이 남학생(31.4%) 보다 높았다.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60분 주 5일 이상)은 13.9%(남학생 20.3%, 여학생 7.1%)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으며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41.9%)이 여학생(26.8%) 보다 높았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비만, 흡연, 음주 등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흡연율 감소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도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 절주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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