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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최근 3년간 고용 증가율 1%대 그쳐…평균 급여는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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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줄인 기업 전체의 40%에 달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최근 3년간 고용 증가율은 1.8%로 거의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7.3%였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증가율이 10%를 넘는 곳은 52.4%(161개)로 절반을 웃돌았지만 고용 증가율이 10%를 넘는 곳은 30.6%(94개)에 불과했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 대비 비교가 가능한 307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고용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3년 동안 매출이 2074조6084억 원에서 2225조6695억 원으로 7.3%(151조 원) 증가하는 사이에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6300만 원에서 7090만 원으로 12.5%(790만 원)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119만2727명에서 121만3686명으로 1.8% 증가에 그쳤다. 고용이 정체한 가운데 직원 급여 증가율만 매출 증가율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직원들의 1인당 급여를 보면, 조사대상 기업 중 86.0%인 264개 기업이 최근 3년간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급여 인상률이 50%를 넘는 곳은 동원산업(93.8%), SK종합화학(73.2%), SK에너지(71.8%), SK루브리컨츠·신세계푸드(각 70.6%) 등 12개(3.9%)였고, 30~50% 인상은 대유에이텍(48.8%), 고려제강(44.1%), 한화토탈(44.0%), 롯데케미칼(41.8%), 유안타증권(41.1%), 키움증권(40.1%) 등 23개(7.5%)였다. 10% 이상은 전체의 41.0%인 126개였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감소한 곳은 AJ네트웍스(-22.7%), 대우조선해양(-18.9%), 현대종합상사(-15.2%), 현대삼호중공업(-12.6%), 삼성중공업(-5.6%) 등 43개(14.0%)에 그쳤다. 대부분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기계·설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가 대다수였다. 직원 1인당 급여가 크게 오른 것과 달리 해당 기업의 직원 고용은 거의 제자리 수준인 셈이다.

최근 3년 새 고용을 늘린 곳이 조사대상 기업의 58.6%인 180개였지만, 반대로 줄인 곳도 40%를 넘었다.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동부제철(-34.2%), SK네트웍스(-32.6%), 삼성엔지니어링(-29.7%), 대우조선해양(-24.8%), 삼성중공업(-22.5%), 현대미포조선(-18.8%), 삼성전기(-16.0%) 등 126개(41.0%) 기업이 고용을 줄였다.
대림코퍼레이션(168.5%), 제주항공(112.8%), 한신공영(87.6%), 한샘(53.3%) 등 58개사(18.9%)는 3년 새 고용증가율이 20%를 넘었고, 네이버(19.1%), 광동제약(18.2%), 신세계인터내셔날·한미약품(17.9%) 등 34개사(11.1%)사도 10~20%였다.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은 7.3%였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기업의 70.0%(215개)가 매출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30.0%(92개)는 감소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곳은 IT전기전자업종의 에스에프에이(362.6%), 세메스(121.5)와 셀트리온(101.5%) 등이고, 반대로 매출 감소폭이 컸던 곳은 한국가스공사(-40.5%), 삼성중공업(-38.7%), 현대미포조선(-38.2%), 삼성엔지니어링(37.9%), 포스코에너지(-37.6%) 등이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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