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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개발에 AI 활용 않겠다던 구글 CEO, 美 국방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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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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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을 만났다. 구글이 인공지능(AI)을 무기 개발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피차이 CEO가 지난주에 국방부에 프로젝트 메이븐으로 알려진 AI 드론 시스템을 관할하는 정보국 국방 차관실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체는 피차이 CEO가 국방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 두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은 국방부와 협력해 드론이 차량과 건물 등 물체를 식별하는 AI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구글 직원 4600여명이 프로젝트 중단 청원을 하는 등 반발하자 지난 6월 AI원칙을 발표하고 무기 개발에 AI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사적인 만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부서장들은 정기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혁신기술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쟁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 분노한 실리콘밸리 직원들이 떠나지 않게 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군사계약을 따내야 하는 점이 구글이 직면한 난제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무기 개발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사이버보안, 훈련, 병력 모집, 참전 용사들의 건강 관리, 수색·구조 작업'에 대해선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글은 또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에 입찰했다.
구글이 프로젝트 메이븐을 중단하자 국방부와 구글의 관계는 악화했다. 밥 워크 전 국방부 차관은 "구글의 변심에 국방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구글은 AI를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데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AI가 구할 수 있는 생명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글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 군대를 보호할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군대가 싸우고 민간인을 보호하려는 일"을 구글이 그만뒀다며 비난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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