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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건강수칙] 가사노동 많은 여성, 남성보다 관절염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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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노년 여성 골관절염 ‘적신호’…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 금물

일러스트 = 이라수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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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골관절염 환자인 50대 주부 A씨는 추석연휴 무릎 통증 걱정이 크다. 지난해 A씨는 추석 연휴 심한 관절 통증을 경험했지만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점차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관절염은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무릎 주변의 통증과 붓기, 뻣뻣한 느낌, 관절에서 느껴지는 경련과 소리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이런 골관절염은 중년과 노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간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관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여성 관절염 환자 수는 315만 명으로 남성 관절염 환자 수 158만 명 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았다. 여성은 가사 노동을 하는 동안 오랫동안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고 있거나 반복해서 앉았다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무릎 통증과 골관절염 발병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높다.

명절 전후에는 유독 여성들의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가사 노동이 집중되면서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에 압력을 높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문제다.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에는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바닥에 앉아 일을 하더라도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휴식을 취하면 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경미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을 붕대로 감아 압박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붓기가 있다면 쉬는 시간 동안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굳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찜질은 통증과 붓기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골관절염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병기에 맞는 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명절 연휴 후 무릎의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무릎 통증을 방치할 경우 관절과 연골 손상이 심해져 골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초기 골관절염은 생활 습관 개선이나 적절한 운동치료, 약물 등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증도 골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기존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근 등장한 유전자 치료제는 중증도 관절염 환자의 수술 전까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전자 치료제는 무릎 관절의 염증 환경을 개선해 통증을 줄여 준다. 중등도를 넘어 연골이 거의 소실된 말기 골관절염 환자들은 대부분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보형물로 대체하는 수술로 부위에 따라 크게 인공관절전치환술과 부분인공관절치환술로 나뉘며, 1회 수술 시 15~20년 가량의 효과를 유지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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