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한우 판매량 급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우 도매가격 상승 여파가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자 이달 들어 한우 판매량도 급감하며 추석 전 한우 판매량이 급감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한우 제품 소비자 가격도 상승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한우 국거리 1등급 100g 가격은 지난해 추석 연휴 1주전 4590원이었지만, 추석 전 5000원으로 올랐다. 도매 가격이 올랐음에도 횡성한우 1++갈비 세트와 명품 한우 냉장세트 가격 등 대다수 선물세트 가격은 판매 유지를 위해 동결했지만, 한우 갈비 1+ 등급세트와 한우 1호세트 가격 같이 8~12% 올린 품목도 있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도매 가격 상승 부담을 마트가 마진을 줄여가며 떠안고 있는 처지"라며 "그런데도 한우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워낙 단가가 높아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들은 급격히 오른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했다. 선물 세트 외에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는 급격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 2주전 한우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2주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추석 전 충청북도 음성축산물 공판장에서 추석 판매 물량 경매에 참여했다가 너무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르며 결국 빈손으로 돌아섰다던 한 대형마트 한우 바이어 이 모씨는 "작년 추석 까지만 해도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소 한마리 가격이 평균 730만~740만원선이었는데 올해 추석 때에는 800만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고 털어놨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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